지갑 없이 다니는 세상, 이미 일상이 되었죠. 커피도, 영화도, 택시도 애플페이 한 번이면 끝인데… 지하철 개찰구 앞에서만큼은 여전히 ‘카드’를 꺼내야 합니다. 아이폰 사용자라면 한 번쯤 이렇게 생각해보셨을 겁니다. “아니, 삼성페이는 되는 교통카드가 애플페이는 왜 안 되는 거야?”
많은 사람들이 기다리는 ‘애플페이 교통카드’, 도대체 왜 아직 한국에선 불가능한 걸까요? 단순히 기술 문제일까요, 아니면 정책적 이유가 있는 걸까요? 지금부터 그 이유를 제대로 정리해드립니다.
애플페이 교통카드, 왜 아직 안 되나요?
애플페이는 2024년 한국에서도 정식으로 서비스되기 시작했습니다. 카페, 편의점, 백화점까지 아이폰 하나면 결제가 가능한 세상이 열렸죠. 하지만 유독 ‘교통카드’ 기능만큼은 공백 상태입니다.
같은 카드인데, 왜 지하철에서는 안 되는 걸까요?
그 이유는 생각보다 복잡한 기술 구조와 기존 인프라에 있습니다. 애플페이는 교통 기능을 구현할 때, ‘Felica’라는 독자 규격을 사용합니다. 이 기술은 일본·홍콩 등 일부 국가에선 잘 작동하지만, 한국의 교통 시스템은 Felica가 아닌 ‘티머니’와 ‘캐시비’ 기반입니다.
이를 요약하면 양쪽 다 서비스는 가지고 있으나 서로 지원하는 하드웨어가 달라서 불가능한 것입니다.
애플페이 교통카드 지원하는 국가
애플페이가 교통카드를 아예 지원하지 않는 건 아닙니다. 일본, 중국, 홍콩 등에서는 이미 애플페이로 지하철을 타고 버스를 이용합니다. 다른 국가에 비해서 유독 한국만 안 되는 것이죠.
국가 | 애플페이 교통카드 |
---|---|
🇯🇵 일본 | Suica, PASMO 등 Felica 기반 교통카드 지원 |
🇨🇳 중국 | 알리페이·위챗페이 연동형 교통카드 사용 가능 |
🇭🇰 홍콩 | 옥토퍼스(Octopus) 카드 애플페이 탑재 완료 |
이 국가들의 공통점은 Felica 방식의 인프라를 이미 갖추고 있다는 점입니다. Felica는 소니가 개발한 비접촉식 통신 기술로, 애플은 일본 모델에 이를 탑재하며 일찌감치 교통카드 시장을 공략했습니다.
하지만 한국은 다릅니다. 한국의 교통 시스템은 ‘티머니’와 ‘캐시비’라는 독자적인 방식을 사용하며, 이 시스템은 Felica와 직접 호환되지 않습니다. 그래서 한국에서 애플페이 교통카드를 사용하려면 두 가지 중 하나가 필요합니다.
- 한국 지하철이 Felica 인프라를 별도로 구축하거나
- 애플이 한국에만 티머니·캐시비를 탑재하는 방법입니다.
딱 봐도 불가능해 보이죠? 법적인 문제, 수익성 문제, 기술 비용 등 사업자 간의 이해 관계로 인해서 현실적으로 매우 많이 어렵습니다. 한 쪽이 엎드려서 모든 손실과 비용을 부담하지 않는 이상 불가능합니다.
애플페이 교통카드 도입, 진짜 언제 될까?
애플페이 교통카드, 도대체 언제쯤 가능할까요? 이 질문을 가장 많이 듣습니다. 그럼 저는 좋은 소식 부터 이야기를 해드립니다. 2023년 하반기부터 국내 카드사들과 “티머니·캐시비와의 연동을 논의 중“이라는 말은 있었습니다.
하지만 지금까지도 구체적인 도입 시점이나 공식 일정은 발표된 바 없습니다. 2024년을 지나 2025년 상반기 현재까지도, ‘계획 없음 하지만 협의 중’이라는 스탠스로 나오고 있습니다.
왜 이렇게 오래 걸리는 걸까요?
- 티머니·캐시비와의 협의 지연
→ 두 회사 모두 기존 안드로이드 시장 중심 구조에 최적화
→ 애플과의 수수료 협의, 기술 통합 등 난항 - NFC-F(Felica) 기반으로 인프라 전환 필요
→ 현재 대부분의 단말기는 티머니 전용 구조
→ 애플페이의 NFC-F는 이를 별도로 지원해야 함 - 수익모델 분담 구조의 불확실성
→ 애플은 수수료 수익을 요구하고
→ 티머니·카드사·가맹점 간 수익 배분 문제가 얽힘
애플페이에 대한 수수료는 지금까지 현대카드가 부담을 하였습니다. 이 수수료를 티머니나 캐시비에게 부담을 하라고 하면 과연 이들이 수수료를 부담하면서 까지 애플페이 교통카드를 만들어 줄까요? 그렇게 한들 수익에 큰 변화가 없는데 할 필요가 없습니다.
두 번째로 인프라 전환 비용은 누가 낼 까요? 목 마른 사람이 우물을 판다고 애플 유저 35%가 있는 국민들이 돈을 모아서 인프라를 바꿀 것이 아니죠? 그럼 결국 이것도 티머니와 캐시비가 부담을 해야 하는데 돈은 돈대로 들여서 수익성이 전혀 없는데 할 필요가 없겠죠? 애플 배만 불려주는 일인 것입니다.
애플페이 교통카드 우회 방법
애플페이 교통카드를 내부 기기적, 시스템 적으로 우회 할 수 있는 방법은 없습니다. 애플페이 교통카드를 당장 쓸 수 없다면, 지금 우리는 어떤 선택을 해야 할까요? 현실적으로는 아래 네 가지 방법이 존재합니다. 하지만 아이폰 사용자에게는 모두 만족스럽지 않습니다.
- 후불 신용카드의 교통카드 기능 등록
→ 삼성페이나 LG페이에서는 가능하지만,
→ 아이폰에서는 이 기능 자체가 지원되지 않습니다. - 실물 교통카드 소지
→ 결국 가장 많이 선택하는 방식입니다.
→ 실물 티머니 카드, 혹은 체크/신용카드에 내장된 후불 교통 기능 사용 - ✅ 갤럭시 사용자 전용 – 삼성페이 NFC + 티머니 연동
→ 갤럭시는 티머니와 완벽 연동되어 지하철, 버스 모두 가능
→ 애플페이 대비 한발 앞선 교통 카드 경험 제공 - Apple Wallet 내 일본·홍콩 등 해외 교통카드 등록
→ 일본 Suica, 홍콩 Octopus 등 등록 가능
→ 하지만 한국 교통 시스템에서는 아무 쓸모 없습니다.
결국 아이폰 유저가 할 수 있는 것은 애플페이 맥세이프 지갑을 쓰면서 카드 1개를 넣어 다니는 방법 밖에 없습니다.
결론: 아이폰으로 지하철 못 타는 이유, 그리고 대안
아이폰으로 지하철을 못 타는 가장 큰 이유는, 애플페이 교통카드가 한국의 티머니 시스템과 호환되지 않기 때문입니다. 일본처럼 Suica를 연동한 방식은 Felica 기반 NFC 통신이 가능한 국가에서만 적용되며, 한국은 현재까지 해당 인프라가 없습니다.
애플페이 교통카드 한국 도입 시기는 여전히 미정이며, 티머니·캐시비와의 협업 지연, 후불교통카드 수수료 분담 문제 등이 해결되지 않아 2025년 현재까지도 불투명한 상황입니다.
결과적으로, 아이폰 교통카드 대체 방법으로는 실물 카드 소지 또는 삼성페이 티머니 연동이 가능한 갤럭시 스마트폰 사용이 유일한 선택지입니다. 아이폰 NFC 기능은 일반 결제용으로만 작동하며, 교통카드로는 사용할 수 없습니다.
교통카드 가능한 스마트폰을 찾는다면, 현재 기준으로는 안드로이드 기반 삼성페이 지원 기기가 유일합니다. 향후 애플이 한국 시장을 위한 티머니 연동을 전격 지원한다면, 지금과는 전혀 다른 풍경이 펼쳐지겠지만, 그 날이 언제일지는 아직 아무도 모릅니다.
애플페이로 한국 지하철을 탈 수 있는 방법은 없나요?
현재는 없습니다. Felica 방식이 한국 교통 인프라와 호환되지 않아 기술적으로 불가능합니다.
언제쯤 애플페이 교통카드가 한국에 도입될까요?
2023년부터 논의 중이나, 2025년 현재까지도 구체적인 도입 계획은 없습니다.
삼성페이는 되는데 왜 애플페이는 안 되나요?
삼성페이는 티머니와 직접 연동되는 구조로 개발되어 있으며, 애플페이는 별도 규격인 Felica 방식을 사용하기 때문입니다
실물 교통카드 외에 다른 대안은 없나요?
아이폰에서는 별도 대안이 없습니다. 실물 카드나 체크/신용카드에 내장된 교통 기능이 유일한 방법입니다.
일본 Suica 카드 등록하면 한국에서도 사용할 수 있나요?
아니요. Suica 등 해외 교통카드는 한국의 교통 인프라와는 호환되지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