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우유 비싼 이유 (원유 고정 가격, 유통 마진, 멸균우유)

한국 우유 소비자 가격은 1L에 4,000원 정도입니다. 상당히 비싸죠. 몸에 좋지도 않은 우유를 이 가격 주고 먹는 게 참 이상합니다. 그래서 저는 멸균우유를 먹는데요. 한국 우유 비싼 이유 대해서 찾아본 내용을 여러분에게 공유해 드리겠습니다.

한국 우유 비싼 이유

차이	한국 우유	수입 멸균 우유
가격	1L 4,000원	1L 2,000원
유통기한	7일 ~ 14일	6개월 이상

유통기한도 짧은 한국 우유는 가격도 비쌉니다. 여기에는 몇 가지 이유가 있고 이에 대해서 깊은 내용들을 여러분이 이해를 하기 쉽게 정리했습니다.

1. 원유 기본 가격 고정 제도

원유(生乳) = 젖소에서 짜낸 가공 전 상태의 우유.
즉, 우리가 마시는 우유, 치즈, 멸균우유 등을 만들기 전 ‘원재료’ 우유입니다.

한국은 이 원유의 ‘농가 수매가’를 정부 주도 하에 고정합니다. 해마다 낙농진흥회(정부 산하기관)가 낙농가(젖소 키우는 사람)와 우유 제조사 사이에서 ‘리터당 가격’을 정해주는 구조입니다.

• 2024년 기준: 리터당 1,079원

유제품 회사는 정부에서 정해준 원유를 고정된 가격에 구매를 해야 하기 때문에 기본 원가 시작이 1,079원 입니다. 여기에 유통비용, 인건비, 세금, 투자 비용 들을 붙이면 1L에 4,000원이 넘게 되는 것이죠.

항목	한국	폴란드	뉴질랜드
원유 가격 결정 방식	정부 협상 고정	자유시장 경쟁	자유시장 경쟁
리터당 원유 가격	약 1,079원	약 500~700원	약 400~600원
가공용 원유 가격	동일하게 1,079원	더 저렴한 별도 가격	등급별 다양

2. 유럽에 비해서 농가가 적다.

역사를 보면 알겠지만 한국은 목축업이나 유목업을 하지 않고, 농업의 역사가 긴 국가입니다. 이 말은 농사를 짓기 좋은 것이지 목축업이나 유목을 하기에는 최악의 구조라는 것입니다.

호주의 소고기가 싼 이유는 한국의 80% 면적에 소를 풀어놓고 키우기 때문입니다. 유럽에 우유가 저렴한 것도 한국보다 큰 땅에서 젖소를 풀어서 키우기 때문에 저렴합니다.

한국은 부가적인 비용은 국가에서 지원을 많이 해주지만 근본적인 땅이 좁기 때문에 소를 키우는 농가가 적습니다. 그 중에 목축업은 더욱 적죠. 이는 한국 소고기 가격 문제에도 비슷한게 작용합니다.

3. 다단계 유통 구조

• 목장 → 낙농유통협회 → 가공업체 → 물류업체 → 대형마트 → 소비자까지 중간 단계가 너무 많고, 유통 마진 구조가 비대칭입니다.
• 낙농진흥회, 농협, 민간 유통사가 모두 엮여 있는 구조로 인해 소비자 부담이 늘어나는 구조입니다.

유통 구조 문제는 다들 알고 있고, 너무 유명한 내용이기 때문에 넘어가겠습니다. 미국보다 50배나 작은 국가에서 미국과 비슷한 유통 비용이 나오는 것이 참 슬픈 일입니다.

4. 멸균 우유가 유독 저렴하다.

한국 우유가 비싼 것도 있지만 비교 대상이 멸균 우유입니다. 멸균 우유는 1L에 2,200원도 하지 않죠. 이들은 보관도 편하고 유통기한이 길어서 저렴한 것도 있지만 유럽은 자유 시장 경쟁을 통해서 원유 가격을 정하기 때문에 원가 자체가 더 저렴하여 관세와 해외 배송비를 내고도 저렴하게 판매할 수 있습니다.

결론

1. 우유의 ‘재료값’부터 비쌈 (리터당 1,079원으로 고정)
2. 가공유·멸균우유·치즈 등도 모두 비싼 원유로 만듦
3. 자유경쟁 없이 정책 가격이 유지되니 싸질 방법이 없음
4. 유럽 우유가 유독 저렴한 것이 있음